제목: [칼럼] 치질
글쓴이 : 김선호한의원 작성일 : 08-10-28 17:20 조회 : 1,876
< 痔疾에 관하여 >

韓醫學에서 말하는 痔(疾)는 九竅중의 돌출된 肌肉이나 靜脈瘤性 擴張을 가리킨다. 가장 심각하고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곳이 항문인지라 痔疾하면 肛門病로 알려져 있다. 입에서부터 섭취된 음식의 최종 배설장기가 항문인데도 장기의 외관과 청결성 문제로 肛門病은 지저분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어느 질병이나 마찬가지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難治病로 변하게 되는데, 肛門病은 무관심과 수치심 때문에 難治病인 痔漏로 발전할 소지가 많다.

韓醫學에서의 肛門病인 痔疾은 형태나 원인 등에 의한 분류법에 따라 거의 24종이나 된다. 그러나 각각의 서적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은 牝痔 牡痔 脈痔 腸痔 등이다. 하지만 편의상 다음과 같이 분류하기도 한다. 결찰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치질계통에는 內痔疾‧外痔疾‧脫肛‧息肉痔‧乳頭痔‧混合痔가 있고, 절개배농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치루계통에는 痔漏‧항문주위농양과 절개배농법으로 치료하는 痔裂이 있다.

肛門病을 알아보기에 앞서 대장의 구조와 기능을 살펴보기로 한다. 대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S자결장)은 꾸물꾸물 움직이는 연동운동을 통하여 소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찌꺼기를 대변으로 만들어 항문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대장의 말단부인 직장은 항문관의 바로 위에 있는데, 수송된 대변이 배설될 때까지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항문관은 항문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3~5cm 정도 떨어진 곳까지를 말하는데, 肛門病이 발생하는 주된 장소가 된다. 항문관은 평소에 꼭 닫혀있다가 대변볼 때 열어주어서 배변할 수 있도록 한다. 항문 입구에서 2~3c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이빨모양의 치상선이 있는데, 치상선의 위쪽은 신경이 조금 분포되어 있고 반면에 아래쪽은 많이 분포되어 있어 위쪽에 생긴 內痔疾이나 脫肛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반면 外痔疾은 통증이 심하게 된다. 또한 치상선 근처의 항문선에서는 배변시 윤활작용을 하도록 점액성분을 분비하는데 이 항문선의 구멍으로 세균이나 독소가 침범하면 염증이 생기고 급성적으로 생긴 것은 항문주위농양이 되며 만성적으로 생기는 것은 痔漏를 형성하게 된다. 항문괄약근은 痔漏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고름터널이 내외괄약근을 뚫고 치골쪽으로 올라가면서 심부치루가 되면 치료가 어렵게 된다.

痔疾에 잘 걸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하면 다음과 같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 괴로운 일이 있으면 잠들지 못하는 사람,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 변비나 설사가 자주 있는 사람,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 사람, 가족 중에 치질이 있는 사람은 痔疾에 잘 걸리게 된다.


대부분의 肛門病은 中氣不足에 의해 생기는데, 한마디로 위장과 대장이 늘어져서 쳐져 있는 상태로 위하수가 잘 되며 명치끝이 몽클하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위에서 출렁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기운이 없어 쉽게 피곤해지고 하복부의 장기가 압박을 받아 쉽게 울혈되는 것이다. 항문도 밑으로 쳐지는 느낌이 있고 여성의 경우는 자궁도 늘어져서 빠지는 수가 많으며 복부의 장기가 아래로 짓누르게 되면 痔疾이나 脫肛 등이 잘 생긴다.

肛門病에 대해 韓醫學的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외과수술요법과 침구요법 및 훈증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응용한다. 약물요법으로는 중기부족을 치료하는 내복약과 외과처치를 도와주며 회복을 촉진하는 도포약‧세척약 등이 있다. 외과수술요법으로는 消膿法‧促膿法‧切開排膿法‧生肌法‧合瘡法‧揷紝法‧枯痔法 등이 있다. 외과처치는 ‘痔疾은 묶으면 말라서 떨어진다’는 것과 ‘고름이 나오는 질병은 배농후 새살이 돋게 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치료한다. 침구요법 또한 中氣不足을 돕는 보존적 약물요법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응용한다. 약쑥과 같은 약재를 작은 그릇(승약관)에 담아 항문에 김을 쪼이는 훈증요법도 보조치료법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약재나 소금을 물에 풀어 뜨거운 물속에 엉덩이를 담가 치료하는 방법 등이 있다.

肛門病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便秘로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통하여 便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예방의 식사원칙으로는 흰쌀밥만 먹지 말고 혼식하는 것과 밥과 반찬은 반반씩 섭취하는 것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과 변의가 있으면 즉시 배변하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들이는 것과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지 말고 약을 남용하지 않는 것과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 등이다.

신경이 예민하고 감정이 쉽게 鬱滯되는 女性과 배변습관이 원할하지 않고 괄약근의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小兒의 경우에는 특히나 肛門病의 예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痔漏는 처움에 항문선에서 염증이 생길때는 고열과 통증이 심하나 외공이 생기면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느껴지나 실제로는 심각한 상태가 된 것이므로 조기에 내공을 찾아 치료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심부치루나 질‧고환으로 확산되는 치루나 항문을 빙둘러싼 마제형 치루나 엉덩이쪽으로 확산되는 치루 등은 장기화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함부로 부식제 같은 것을 주입하거나 해서 질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초기에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